숫자 너머

예술은 대중을 잃었는가 : 미술관 관람율 6%의 의미

klikie 2025. 4. 16. 13:47

현대적인 미술관 내부 모습이다. 넓은 전시장에 서 있는 네 명의 관람객들이 벽면에 투사된 빛의 그라데이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색상은 파스텔 톤의 하늘색, 분홍색, 노란색 등 부드러운 무지개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은 반사가 되는 광택이 있는 재질이다.

 

 

세계 예술의 날을 맞이해 최근 공개된 미술관 통계를 살펴보니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정말 적더라고요. 특히 미국은 미술관 방문율이 고작 6%에 불과해서 충격적이었어요. 오늘은 이 미술관 관람 통계가 보여주는 의미와 함께 예술 전시와 우리 사이에 왜 이런 거리가 생겼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1. 세계 예술의 날, 하지만 미술관은 외롭네요

 

4월 15일은 세계 예술의 날이에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이 날은 예술 전시가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을 키우고 지식을 나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어요. 하지만 미술관 통계는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최근 관람율 조사를 보면 실제로 미술 전시회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정말 적거든요. 예술은 모두의 권리라고 하지만, 진짜로 미술관에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제가 어릴 때는 미술 전시가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2. 국가별 미술관 관람율 통계로 보는 예술 격차

 

source: Statista.com

 

 

스타티스타에서 최근 조사한 미술 전시회 방문율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미술관이나 전시회 티켓을 산 사람들의 비율이 국가마다 정말 달라요. 중국, 인도, 이탈리아는 각각 15%로 미술관 방문율이 가장 높았고, 프랑스(11%), 영국(10%)이 그 뒤를 이었어요.

 

놀라운 점은 독일(7%)과 미국(6%)처럼 예술 전시가 많은 문화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오히려 미술관 관람율이 낮다는 거예요. 저도 미국에 유명한 미술관과 전시회가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미술 전시를 방문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니 의외였어요.

 

이런 미술관 통계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세계적인 예술 전시를 가진 나라들에서조차 전시회 관람객이 10%도 안 된다는 사실은 문화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 실제 사람들의 미술관 경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거든요.


3. 왜 사람들은 미술 전시회를 멀리할까요

 

이렇게 미술관 관람율이 낮은 이유는 뭘까요? 제 생각에는 우선 시간과 돈 문제가 크다고 봐요. 유명 미술관 전시 티켓은 꽤 비싸고, 바쁜 일상 속에서 미술 전시 방문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워요. 저도 주말에 미술관 가려면 교통비에 입장료에 시간까지 생각하면 넷플릭스 보는 게 더 편하다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또 많은 미술 전시회가 여전히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전문적인 미술 용어로 가득한 전시 설명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돼요. 저도 가끔 예술 전시에 가면 설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한 번의 터치로 영화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그에 비해 미술관 전시를 직접 찾아가는 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자화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금색 액자에 담긴 반 고흐의 유명한 모자를 쓴 자화상이 흰 벽에 걸려 있고, 관람객 중 한 명은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촬영하고 있다. 전형적인 미술관 관람 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4. 누구나 즐기는 미술관과 전시회를 위해

 

이런 현실에서 예술 전시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해요. 무료 미술관을 늘리고, 동네 곳곳에 작은 전시회를 열고, 학교 교육과 전시를 연결하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중국과 인도의 높은 미술관 관람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이 나라들은 최근 문화 정책과 젊은 세대를 위한 미술 전시 교육에 많이 투자했거든요. 저는 이런 사례를 보면서 미술관 교육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 예술의 날의 진짜 의미는 미술 전시를 기념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술을 모든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어요. 예술을 위한 날보다 사람을 위한 미술관이 먼저예요. 미국의 6% 미술관 관람율은 우리 사회가 예술 전시의 가치와 접근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요?

 

미술 전시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해요. 그래야 유네스코가 말하는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을 키우는 미술관의 진짜 역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주변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한 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